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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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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문모근 시인
(
32
건)
박스형
요약형
백일홍
일년이되면우리헤어지자그동안무슨일이있어도깨끗이잊고모르는사람처럼그렇게지내자우리가보고듣고느끼고만지고즐겼던그런거추억으로기억하자그럴자신있지?그...
2015.09.03 18:17
문모근 시인
매표소에 뜬 달
늦은밤행선지를찾는별들의눈빛이초롱하다.사방30센티미터틈이쪽과저쪽에서노포동이나동래,마산,창원등지를떠돌다표를받아든얼굴이환하고,안도하는마음주머니에넣...
2015.09.01 17:59
문모근 시인
골목
여름이들어서고있다신부전증을앓는무더위가그뒤에섰다감기에걸린오후두시가콜록대며뒤따랐고고물수집차량의확성기에서늘어진테이프가맥없는목소리를높였다며칠...
2015.08.31 15:25
문모근 시인
그대, 잘 흐르시길
성남동시계탑사거리에서왼발오른발을나누며돌아서는길은외로웠지.가로수다방길을내려와무지개다방이나주리원백화점을기억하고궁전식당이나차마실의짙은녹차향...
2015.08.25 17:05
문모근 시인
너는 좋겠다
아무때고올수있어서아무때고갈수있어서너는좋겠다.지난밤폭염이잠시조용해가벼운땀띠문지르며산그늘초롱처럼밝은별빛손님을세면서호젓한시간을맞을때호르륵다...
2015.08.20 16:34
문모근 시인
가을의 저쪽
빗방울에녹아든고향의모습이물위에섰다단발머리옥이얼굴도땟물가득한철이손등도물빛에보인다.날은차가워지고가을이깊어가는시월하순.펄럭이는달력을붙잡고자맥...
2015.08.18 16:24
문모근 시인
자연이 되면
내가여기서바위가되고물이되고나무가되면먼별나라우주로가서다른생활과다른생각을하고있을지.깊은물이흐르는계곡에파장이있는것처럼내생각의파장이별가운데하...
2015.08.05 16:34
문모근 시인
정자 바다
어둠이바다로스며들때파란여름이철썩이며길을건넜다.바다에도횡단보도가설치되었는지모른다.세줄직선의길이놓여있는노란색페인트위로낯선시간이머물렀다.파돗길...
2015.07.28 17:47
문모근 시인
동피랑 벽화마을에서
꺾어들면햇살길돌아들면바닷길에서물비늘갈라지는통영바다그소리를듣는다.서호시장시락국맛이나중앙시장비릿한거기세병관함성소리를들으며산비탈좁은길어깨총...
2015.07.23 17:43
문모근 시인
칠월
경북경주시외동읍녹동리녹동원길삼거리에서나는스쳐지나가는당신을봅니다.치술령자락을디뎌당신이남긴호흡한줌이나흔적을기억하며흐린날소쩍새울음보다더기막...
2015.07.14 17:36
문모근 시인
청춘의 별
겨울에는찬바람이스며드는창가에서바흐의음악을듣거나달음박질치는젊음을볼일이다.나는붉은백열등불빛아래어깨감싸안은연인들과두리번거리는청춘을본다.손을잡...
2015.07.02 17:10
문모근 시인
자벌레
개울물소리요란한배내골에서자벌레한마리몹시바쁩니다.몸을움츠려오메가형상을만든뒤쭉펴면,자벌레의키그것이되는데접었다폈다를몇번연속으로하다가허리인지머...
2015.06.25 16:55
문모근 시인
애인아
그대의속삭임귓속으로들어올때나는잠시혼절했었다.그대의손길이귀에닿았을때나는천상의부드러움을느꼈다.애인아너는바람이되어라애인아너는구름이되어라애인아...
2015.06.24 18:19
문모근 시인
운문사 사리암
다리하나얹은뒤지팡이올리고다음다리올려계단하나올라일천팔계단힘들게올라서내새끼와내사랑하는가족행복하고잘되기를기도할수있다면행복하겠네.저기저여인나...
2015.06.22 17:40
문모근 시인
오월 수목원
느티나무귀밑이연두색으로환하다.바람도연두색으로물들고,말랑말랑한여름이기웃거리며물위에떴다.공중돌기를한햇살도은화처럼반짝이는오후세시쨍쨍한아이들의목...
2015.06.18 16:58
문모근 시인
애인아 사랑을 끊어라
마스크를쓴바람이급하다.겨울은안녕을준비하고가벼운헛기침을마련한나는얼음장두터운저수지의발시린철새를본다.애인아,발소리를죽여야한다.행여잠들지못하는무...
2015.06.17 17:15
문모근 시인
나뭇잎과 바람
지난번에도그랬지살랑살랑흔들며유혹하다가한발다가서면내가그런게아니라며두발물러서던너.잠자코있는시간드물어눈길돌려딴청피우고모르는체하다가까르르넘어...
2015.06.04 17:01
문모근 시인
소녀에게
소녀야,겨울에는목도리친친감고청도말린감이나씹고청송주산지를다니며밀양매화마을과천태산부처바위진하의겨울바다나(파도치는)울산읍성길을돌면서밤하늘의달이...
2015.06.01 17:08
문모근 시인
기억하니-진달래연가
파릇한쑥향기번지는들녘진달래연분홍이파리처럼부드럽고촉촉한물방울기억하니맑은물흐르고,손톱만한올챙이파르르떠는모습보며신기해하는봄날개나리목련산수유...
2015.05.26 17:02
문모근 시인
그대 가득한 마을에서
그대발자국가득한마을에서호흡한번낮추어스며들수있다면바람이되어흐르다가시나브로스며들겠네.민들레씨앗날리는오월청량한하늘보며통통터지는물방울되어환한...
2015.05.19 17:08
문모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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